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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차이나포커스 제 24호 발간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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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차이나포커스 제24호]
중국사회와 청년들의 삶: 대중문화, 소비, 주거 그리고 인터넷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 이후 경기 둔화의 여파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중국 청년 세대의 문제는 많은 점에서 한국의 현실과 유사하다. 청년 세대의 대학 진학률 증가와 기업의 채용 감소로 인해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주거비용의 급증으로 인해 결혼 후 독립 세대를 이루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부모를 뜯어먹고 사는 청년백수를 뜻하는 '컨라오족'이나 작고 허름한 집에 모여 사는 '개미족'의 빈곤한 삶은 한국의 '88만원 세대'나 '3포 세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사치스러운 소비수준을 과시하는 '푸얼다이'는 '금수저', '흙수저'의 '수저계급론'과 함께 한중 청년 세대 내의 계급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번호 성균차이나포커스는 중국의 청년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 경제적 문제점 들을 진단하고 분석해보고자 한다. 특히 '바링허우' 및 '지우링허우'로 불리는 청년 세대를 획일적인 분석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이한 계층적 조건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적응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청년 세대를 단지 경기 침체기의 수동적인 피해자나 시장자본주의의 순응적 소비자가 아니라 전환기 중국 사회에서 자신들의 의미체계와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주체적 집단으로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장은 대중문화 분석을 통해 중국 청년 세대가 처해있는 현실에 대한 상이한 묘사를 보여준다. 한한과 궈징밍으로 대변되는 '바링허우' 세대의 대중문학은 청년 노동자가 처해있는 불안하고 암울한 상황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명품과 스포츠카 등 화려한 생활을 즐기는 '푸얼다이'를 낭만적으로 그리기도 한다. 이는 희망 없는 현실에 대해 독설을 퍼부음으로써 느끼는 카타르시스일수도 있고, 비현실적으로 화려한 삶에 대한 동경을 통한 대리만족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서로 다른듯한 두 가지 이야기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처해있는 불투명한 미래를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두 번째 장은 중국 청년들이 소비를 통해 만들어 가는 문화적 의미를 다루고 있다. 중국 청년들의 소비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그들의 소비생활이 단지 경제적인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 사이의 관계망에 나타나는 상징적 의미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에게 소비는 필요한 재화를 구매하는 개인적인 경제 행위를 넘어서 구매한 물품을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과시하고 공유하며 상징적 의미망속에서 자신들의 주체적 역량(agency)을 확인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낟. 

세 번째 당은 중국 청년 세대의 주택 소유 현황을 살펴본다. 특히 985공정 대학의 졸업생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근거하여,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청년 세대가 각자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겪게 되는 주거비용 부담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모 세대의 경제적 지원을 받은 청년 세대의 경우 주거비용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취미생활, 자기 계발, 여가 등 유한 소비의 여력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청년 세대의 '하우스푸어' 현상에 대해 경제 자본, 사회 자본, 문화 자본의 세대 간 전이를 통해 형성되는 사회 계층 분화의 관점에서 복합적인 분석을 적용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마지막 장은 중국 청년 세대의 인터넷 사용과 사회적 평등감의 관계를 분석한다. 중국 청년 세대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나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정치 참여의 장을 형성하고 있다. 청년 세대는 인터넷 상에서 여론 형성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성세대에 비해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나타낸다는 세대적 특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청년 세대의 인터넷 사용이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야기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회적 자원 분배의 합리성이나 개인의 삶의 질을 통한 사회적 평등감이 정부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정부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영향을 억제하려는 미봉책보다는 정부 정책을 통한 사회적 평등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 본 서적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유선(02-740-1655) 혹은 성균중국연구소 메일(sics@skku.edu)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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