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김정은 시대 북한 경제 』(리춘르 著)
- 성균중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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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1
김정은 시대 북한 경제
지은이 리춘르(李春日)
옮긴이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펴낸날 2022년 8월 1일
발행처 선인
쪽 수 366쪽
가 격 26,000원
ISBN 979-11-6068-725-5 93300
김정은 시대 북한 경제의 속살과 내구성에 대한 현장조사에 기반한 분석
지난 10년 간 북한의 내부 사정과 경제 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갈증을 느낀 외부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정보의 부정확성 등 북한 현지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진짜 북한경제의 작동원리와 내구력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책은 중국의 시각이지만 현지조사에 기초한 탄탄한 북한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에 기반하고 있다. 북한은 대북 제재, 코로나 팬데믹, 자연 재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자력갱생을 고수하고 있는데, 외부로부터의 공급과 원자재 부족이라는 상황에서 이러한 방식이 얼마나 지속적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작동원리가 내구력으로 기능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책은 김정은의 집권 10년 동안 북한식 경제 건설의 발전과정과 변화를 체계적이고 생동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쉽게 설명한 최신 북한 경제 교과서
북한을 다루는 교과서 성격의 책들은 시간적으로 오래되었고 외부에서의 관찰과 제한된 범위의 평가 위주여서 실제 북한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 책은 북한 경제를 교과서 수준으로 대내 경제에서 무역과 투자, 공장·기업·농장에서부터 인민생활, 김정은 시대 초기의 병진노선에서 최근의 정책변화, 나아가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까지 정리하였다. 특히 북한 경제의 실상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북한의 경제정책과 현황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근거를 제공하여 북한경제에 대한 초보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쉽게 읽힌다.
가장 생생한 북한의 경제 실태를 알려주는 책
북한식 사회주의경제건설이란 무엇이며 자력자강을 주장하는 북한의 의도를 이해하려면, 북한이 실행하는 경제정책을 파악하고 그들의 삶의 현장 속에서 변화하는 양상을 관찰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리춘르 박사는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 박사와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거치며 북한의 경제정책을 파악하고 그들의 삶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북한과 실제 기업활동을 하면서 북한 현지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직접 경제 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현장감이 있는 북한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향후 북한경제와 남북관계 북중관계에도 정책적 시야를 넓혀줌
코로나 이전 북한과 중국 관계는 경협을 위해 활발하게 교류했다. 그리고 코로나 기간중 비록 국경이 봉쇄되었으나, 인적 교류를 제외한 물자교류는 있었고 무엇보다 북중간 전략적 협력은 높은 수준으로 전개되어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 이것은 코로나 이후 북한의 문이 열릴 경우 북중경협이 빠르게 복원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코로나 이후 우리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안을 찾고자 할 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어디에 착안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상상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비록 북한경제를 경제학 이론에 기초해 분석한 교과서가 아니며, 또한 북한경제를 내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의 북한연구 시야를 확장하고 새로운 토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